“ 우리당 최문순 지사와 민관군이 혼연일체.. 감사하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재인 “가뭄도 메르스처럼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할 때”
문재인 “홍수·가뭄 예방한다며 4대강 돈 퍼부은 것은 잘못”
문재인 “최문순 지사와 민관군이 혼연일체.. 감사하다”
문재인 “어제부터 시작된 비가 좀 많이 왔으면 좋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강원도 대관령 고냉지 채소밭을 찾아 일손돕기 일환으로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강원도 대관령 고냉지 채소밭을 찾아 일손돕기 일환으로 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오전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강원도를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원예농협 2층에서 가뭄극복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메르스 때문에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지금 사상 최악의 가뭄 때문에 고통이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강원도가 제일 심각한 것 같고, 그 외도 경기도, 충청북도 등 중부권 지역이 심각하다”고 전국적인 가뭄현상을 진단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강원도는 일부지역에서 제한급수까지 시작된 상황이고, 농업용수가 부족해서 여기 평창이나 강릉지역의 고냉지 채소단지에서는 파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 정말 참 심각한 것 같다”고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지 민생을 판단했다.

문재인 대표는 아울러 “그런 가운데서도 강원도는 우리 (최문순) 지사님을 중심으로 해서 민, 관, 군이 혼연일체가 돼서 아주 잘 대응을 하고 계신 것 같다”며 “그런데 지금 가뭄상황이 지자체에만 맡겨둘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 같다. 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차원의 대책이 절실함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이게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고냉지 채소가 제대로 농작이 되지 않으면 그것이 결국 소비자물가로 전가돼서 모든 국민 다 함께 민생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문제니까 정부가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말씀하신대로 국가안전처에 지원요청한 특별교부세 30억이 빨리 처리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할 것 같고 저희 새정치민주연합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또 “지금 보면 지구온난화나 기상이변 등 때문에 거의 매해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도 필요한 것 같다”며 “그렇게 생각하면 그동안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홍수피해나 가뭄 예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4대강에 많은 돈을 퍼부은 것은 아주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 도서산간지방이라든지 지방하천 쪽에 가뭄이나 홍수를 예방할 수 있는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 같다”고 지난 이명박근혜정부를 비판하고, 향후 대책을 진단했다.

문재인 대표는 다시 “이번에도 보면 정부가 땜질식 처방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돈을 들여서 대규모 감정을 한다든지 저수조를 확보한다든지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며 “강원도에서 민, 관, 군 여러분이 혼연일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그 노력에 함께하겠다. 당장 어제부터 시작된 비가 계속되고 있는데 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문재인 대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지역 고냉지 채소 농장을 방문하고 지역주민들과 약 2시간가량 함께 모종과 물주기 등 일손돕기봉사를 하고 점심때는 미리 준비해간 도시락을 나누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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