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팀들에서의 성공 VS 잉글랜드 망친 지도력.. 득과 독의 경계선에 위치하다

그의 활약은 많지만 팬들은 그를 아직도 잉글랜드를 탈락시킨 감독으로 알고있다.
그의 활약은 많지만 팬들은 그를 아직도 잉글랜드를 탈락시킨 감독으로 알고있다.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가까스로 강등을 모면하며 위기에서 벗어난 뉴캐슬이 맥클라렌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려진 맥클라렌 감독 선임 소식은 팬들은 물론 영국의 언론매체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뉴캐슬에서 다시한번 프리미어리그 직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연일 비추며 다음 시즌 구상에 관한 이야깃 거리를 남기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내에서도 유명하고 유럽 내에서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은 맥클라렌 감독이 부임했다는 사실은 뉴캐슬에게는 인정받고 신뢰감이 가득한 지도력을 가진 감독을 만났다는 부분에서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맥클라렌 감독은 여러 팀들에서 다양한 활약상을 비추며 자신만의 지도력을 과시한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90년대 말 수석코치로 보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코치직 이었지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팀의 트레블에도 큰 공을 세웠고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며 활약하였던 2004년에는 미들스브러를 리그 컵 우승을 비롯해 FA컵 2연속 4강 진출과 유럽대항전 이었던 UEFA컵(현 유로파리그) 결승진출 까지 인도하기도 하여서 감독으로써 자질을 인정받았다.

또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활약한 트벤테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우승으로 인도하게 한 부분도 역시 그의 지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수 있는 대목이어서 가뜩이나 자국 감독의 지도력을 간절히 바라던 잉글랜드에게는 유일하게 믿음을 주는 감독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험과 지도력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한가지 흠집이 있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때의 지도력이다. 지금도 많은 축구팬들이 얘기를 할 정도로 여전히 그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게 만들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의 모습은 맥클라렌 본인에게는 가장 씻을수 없는 흔적과도 같은 기억으로 남고있다.

독일 월드컵 이후 스벤 고란 에릭손 전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며 공식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맥클라렌 감독은 EURO 2008 대회 본선진출을 위해 지역 예선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하며 선수들을 구성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섰지만 당시 히딩크가 지휘하고 있던 러시아와 최근 웨스트햄 감독으로 취임한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지휘한 크로아티아에게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였고 이는 곧 예선 탈락의 빌미가 되어서 EURO 2008 무대를 겪어보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것을 대변해준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보아도 알수 있다. 당시 경기에서 맥클라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본선행을 확정 지을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전반 니코 크란챠르의 선제골로 앞서간데 이어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잉글랜드를 위협하였고 위기감에 빠진 잉글랜드가 램파드의 골과 크라우치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렇지만 더이상의 뒷심을 발휘하기도 전에 크로아티아가 믈라덴 페트리치의 역전골이 터지며 다시 한점을 앞서갔고 더이상의 점수차를 좁히치 못한채 그대로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는 유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국 팬들앞에서 제대로 된 굴욕을 받게 되었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그의 이런 지도력 때문에 뉴캐슬이 득 보다는 독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다음 시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까지 펼칠 정도였었다. 물론 활약상과 문제점이 분명이 존재하는 감독인 것은 분명 맞지만 아직 그에 대한 검증을 거쳐가야하는 부분은 더 남아있는 만큼 리그 개막전 선임된 그에게는 이같은 불신과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지도력을 맘껏 발휘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가까스로 강등권을 벗어난 팀의 사정을 생각하더라도 그의 지도력은 단순함을 넘어서 복합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것인 만큼 신임 감독으로 나선 그에게는 뉴캐슬에서의 활약이 더 많은 도전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선임이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알수가 없다. 그럼에도 뉴캐슬은 이미 그에게 신뢰라는 표를 던지며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시켰고 그의 부활을 기다리는 자세로 다가오는 다음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평가는 리그에서 시작되고 그 평가를 해주는 팬들은 이제 맥클라렌 체제로 바뀌어질 뉴캐슬을 더 지켜보고 판단 할 것이다.

맨유던 미들스브러던 잉글랜드던 상관없이 자신만의 색채를 가미하며 나타나려는 맥클라렌 감독이 과연 뉴캐슬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그와 함께할 뉴캐슬은 아직도 멀게 만 느껴진 다음 시즌을 바라보며 서서히 담금질에 나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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