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마저 상대한 미국(FIFA 랭킹 27위)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각)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네덜란드 전 4-3 승리 이후 펼쳐진 독일과의 두번째 평가전에서도 승리하며 평가전 2연승을 기록하였고 이전과 다른 모습을 펼쳐보이며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었다.

홈팀 독일은 최전방에 괴체를 중심으로 안드레 쉬얼레, 메수트 외질, 패트릭 헤어만을 2선에 배치시켰고 이어 중원에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일카이 귄도간을 내보내며 미국을 위협하였다. 이에 맞선 미국도 주안 아구델로, 아론 요한슨의 투톱을 필두로 다니엘 윌리암스, 마이클 브래들리, 파비안 존슨, 그리고 골키퍼 브래드 구잔 등을 내보내며 평가전 승리를 다짐하였다.

초반부터 독일이 주도권을 잡으며 압박하였다. 좌우측면을 넓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기적인 공격을 펼친 독일은 전반 6분만에 외질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린것을 비롯해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전반 11분 우측면을 무너뜨리고 나선 헤어만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괴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독일에게 귀중한 선제골을 안겨다 주었다.

선제골이 터진 후 독일은 계속해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 장악에 나섰고 미국은 간혈적인 공격을 나타낼뿐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하지만 독일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동점골을 위한 공격을 잃지 않은채 계속해서 독일과 맞대응을 펼쳤고 마침내 전반 40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브래들리의 크로스를 디수케루드가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전반전을 원점으로 돌린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에서 독일이 쉬얼레와 슈바인슈타이거를 빼고 루카스 포돌스키와 사미 케디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가며 미국을 더 압박하였다. 이에 질세라 미국도 3명의 선수들을 동시에 교체하며 전술 실험을 극대화 시켰고 경기력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독일과의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전반부터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독일의 움직임이 서서히 뒤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팽팽하던 주도권이 미국에게 쏠리기 시작하였다. 여기에 느슨해진 독일 포백라인의 불안한 모습까지 더하자 미국은 제대로 된 기회를 포착한 마냥 공격에 들어갔고 후반 42분 교체 출전한 바비 우드가 중거리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추가 득점없이 끝난 경기는 미국의 2-1 역전승으로 끝이났고 미국은 이번 2연속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가올 북중미 골드컵에서의 우승 방어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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