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결제카드 사용 유도 뒤 폭리 챙겨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카드만 사용해야 한다면서 북한 돈 환전을 거부하며 현금결제카드인 '나래카드'에 외화를 입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현금결제카드에 적용되는 환율이다. 외화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은 외국인들을 상대로 시장 환율에 비해 80배나 넘는 터무니없는 환율을 적용해 엄청난 이윤을 챙기고 있다.

북한의 공식 환율은 미화 1달러당 북한 돈 107.62원이지만, 시장에서는 지난달 현재 달러당 환율이 8천200∼9천원 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정부가 지정한 공식 환율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 환율의 차이가 80배가 넘는다. 다시 말해 외국인이 외화를 직접 시장에서 환전하면 8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외국 대사관 직원이나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 주재원 등 북한에 장기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이동도 자유로워 시장의 암달러상에게 외화를 환전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들이 주로 외화를 환전하는 시장은 '통일거리시장'과 '릉라시장'이다. 통일거리시장은 2010년 당시 평양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 릉라시장은 평양 대동강 구역에 대사관이 밀집된 '대사관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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