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영화 '은밀한 유혹'이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은밀한 유혹'은 이날 2만1742명을 동원, 2만5108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의 위험한 거래를 그린 영화다. 카트린 아를레의 베스트셀러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다.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이 출연했고 영화 '시크릿'(09)의 윤재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임수정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충무로 대세 유연석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개봉 당일 성적표는 초라했다. 여기에 같은 날 개봉해 1위에 오른 재난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선전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가 다음주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은밀한 유혹'의 흥행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
 
올 상반기 '킹스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2' '매드맥스' 등 외화 들이 맹위를 떨치면서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임수정 유연석이라는 '필승'카드를 꺼내든 '은밀한 유혹'에 기대감이 쏠렸던 것도 사실. 하지만 개봉 첫날 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물론 메르스 확산 공포도 한 원인이 되겠으나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그친 점은 단순히 메르스만을 흥행 부진의 이유로 꼽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또 개봉 전 예매율부터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은밀한 유혹'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가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같은 날 '샌 안드레아스'는 10만3400명(누적 19만9056명)으로 1위에,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4만4055명(누적 315만7098명)으로 2위에, '스파이'는 3만6061명(누적 173만5867명)으로 3위에, '간신'은 1만2053명(누적 96만555명)으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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