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00년 안에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가 말한 컴퓨터란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일 수도 있다.

호킹 박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 자이트가이스(Zeitgeist)'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을 지닌 컴퓨터가 100년 안에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컴퓨터가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우리의 미래는 '날로 성장하는 기술력(로봇)'과 '인간 지혜'의 대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킹박사는 올초 엘론 머스크 테슬라CEO와 함께 '통제되지 않은 채 AI의 개발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에 사인했다.
 
인간미래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가 작성한 이 편지는 지능기계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으면 인류는 어두운 미래를 향해 달려가게 될 것이라고 쓰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에게 인류를 멸종시킬 위협을 차단시키라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들은 AI연구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AI가 가진 잠재적 이점은 크다. 문명이 제공하는 모든 것이 인간의 지능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지능이 AI를 통해 확대될 때 얼마나 엄청난 것을 성취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서한은 AI연구가 가져올 혜택과 함께 이로 인해 초래될 잠재적 위험을 피하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는 단기적으로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실업자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는 과학소설(SF)에 나오는 것처럼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는 AI가 사전에 설계된 프로그래밍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는 디스토피아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편지는 "AI시스템은 우리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스티븐 호킹박사 외에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CEO도 지난 해 11월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로 인해 5년 내 뭔가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율적이고, 생각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악마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해 10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열린 우주항공100주년 심포지엄에서 "만일 현존하는 최대 위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바로 AI다. 
 
따라서 우리는 AI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우리가 뭔가 바보짓을 하지 않기 위해 국가나 국제적 차원의 관리감독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점점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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