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지난 3월 말 소유자의 집에 불이 나면서 해례본이 불에 탄 건 아닌지 관심이 쏠렸다.

훈민정음 사용 방법을 기록한 책으로 경북 상주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해서 '상주본'이라고 불린다.
 
국보 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함께 딱 두 권뿐인 귀중한 문화재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소유자 배익기 씨 집에 불이 나면서 상주본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문화재청이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했지만 해례본이 불에 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유일하게 행방을 알고 있는 배 씨는 "상주본 일부가 불에 탄 방에 있었다"고 말했다.
 
배 씨 말대로라면 불탄 방에 보관되지 않은 나머지는 존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개인 소유물인 만큼 배 씨의 동의가 없으면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법을 만들어서라도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