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삼성과 현대차, LG 등 국내 3대 재벌그룹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 '성적표'가 가장 저조한 곳은 삼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 계열사 절반가량이 '실적 쇼크'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와 LG그룹에서 '실적 쇼크'를 보인 계열사는 각각 2곳 정도에 불과했다.
 
이중 시장의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발표된 실적 간 괴리율이 10%를 넘어 '실적 쇼크'로 볼 수 있는 삼성 계열사는 제일모직(-85.91%), 삼성SDI(-77.09%) 등 7곳이나 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건설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06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2,281억원)보다 12.05% 낮았다. 
 
현대로템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아예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LG그룹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LG하우시스(-20.34%), LG상사(-34.07%) 등 2곳이 '실적 쇼크'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LG 계열사 3곳은 '깜짝 실적'을 선보이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장 기대치(5천544억)보다 34.16% 높은 7천439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잠정 발표했다. LG화학(11.52%)과 LG생활건강(11.01%)도 우수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밖에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3천52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3천36억원)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강의 업황이 워낙 안 좋은 탓에 시장이 눈높이를 낮췄는데도 이에 미치지 못했고, 건설과 중공업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쇼크'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성적이 저조한 것은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경우가 다른 그룹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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