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북극의 빙하가 올해 겨울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그 어느 겨울보다도 더 많이 줄어들었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과학자들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북극이 2007~2012년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느려졌지만 수십 년간 계속된 기온 상승과 급속한 해빙 추세가 다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고는 2040년에 북극 빙하가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종전의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니다.
 
NOAA 위성정보센터의 제프 키 연구원은 북극 빙하 면적이 최대치에 달했다가 녹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해에는 2월 25일로, 예상 시점인 3월 중순보다 2주일 이상 앞당겨졌다면서 이는 북극 빙하가 예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르게 녹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NOAA 알래스카 수산과학센터 과학자 에드 팔리는 지난 15년간의 조사 결과 북극의 얼음이 해가 갈수록 빠르게 녹으면서 동물성 플랑크톤의 지방 함유량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북극권 생물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방을 축적해야 하기 때문에 어류의 먹잇감인 동물성 플랑크톤은 이 지역 생태계가 유지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한편, NOAA는 지구온난화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의 지구 평균 대기 중 농도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400 ppm(parts per million)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 세계 40곳에서 채취한 공기 샘플을 기반으로 측정한 것이며 평균 400 ppm 이상은 최소한 100만년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2년과 2013년 북극과 하와이에서 400 ppm을 넘어선 적이 있지만 지구 차원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NOAA의 온실가스 분야 과학자인 피터 탄스는 "인류의 화석가스 연소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시대 이후 120 ppm 이상 높아졌으며 절반은 1980년 이후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구 기온 상승폭을 섭씨 2도로 제한하는 기회를 최대화하려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금세기에 450ppm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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