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민족옷', '조선옷'이라 부르며 한복 권장

북한의 결혼식에서 기존 양복 정장 차림이 아닌 한복 차림을 하는 새 신랑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결혼식에서 기존 양복 정장 차림이 아닌 한복 차림을 하는 새 신랑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최근 평양 시내 결혼식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전했다.

북한에서는 결혼식 당일에 신랑과 신부가 지역 명소를 돌며 기념사진을 찍는데, 최근에는 평양 근교의 공원 등에서 한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는 신혼부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례 당일 신부는 전통 한복을, 신랑은 양복 정장 차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신랑과 신부 모두 한복을 갖춰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통일신보는 "흔히 보아왔던 양복차림 대신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조선 바지저고리에 허리춤에는 노리개까지 찬 신랑의 모습을 보았다"며 "역사에 전해진 조선 사람들의 결혼 풍습을 그대로 보는 듯 했다"고 썼다. 이어 "시내의 곳곳에서 조선 바지저고리를 첫날옷(결혼식 당일 복장)으로 받쳐 입고 신부와 나란히 사진을 찍는 신랑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민족의 향취'가 한껏 풍겨 좋다고 추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일 "우리 당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민족성을 고수하며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민족의 우수성을 더욱 빛내여나가도록 이끌고 있다"며 민족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 대외용 웹사이트인 조선의오늘은 북한에서 최근 결혼식을 기념하며 소나무 등 나무를 심는 '기념식수'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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