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도서관 개인·단체 아름다운 기부 ‘책 읽는 용인’만들어

[코리아프레스 = 김유선 기자] 용인시 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수지도서관에서는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인기 정규 프로그램으로 입소문 나있다. 이야기 할머니 이금옥 님의 동화구연 지도사 과정, 이정헌 군의 ‘동요콘서트’, 관내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영어스토리텔링 강좌 등이 그것이다. 또, 수년간 꾸준히 팀을 이뤄 일해온 자원봉사 활동가들은 이제 수지도서관을 대표하는 봉사단들이 됐다.

2011년부터 활동한 ‘Book수리팀’은 책을 수선하는 봉사자 모임이다. 현재 총 9명의 봉사자들이 주1회 활동한다. 책장이나 종이 낱장이 떨어져 읽기 불편한 책들이 팀’을 이들을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책단배’는 도서관 자료실의 서가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봉사팀이다. 책단배의 손길이 닿으면 어젯밤 흡사 태풍이 불고 간 것처럼 어지럽혀진 자료실, 이곳저곳에 갈 곳 없이 놓인 도서들, 밤새 반납된 많은 도서들이 본래 위치를 찾아가고 깔끔하게 정리된다. 2012년부터 활동한 ‘책단배’는 현재 10여명의 회원들이 매일 돌아가며 봉사에 참여한다.
 
수지도서관 모자열람실에 가면 정기적으로 동화책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동화구연 자원봉사자들을 만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찾아오는 「그림책 마중」,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열리는「춤추는 말꼬리의 그림동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재미솔솔」 등 총 3팀이 활동 중이다. 손 유희와 만들기 등의 독후활동도 제공해준다. 팀당 2~6명이 2004년 수지도서관 개관 이후부터 어린이들의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해왔다.
 
이야기 할머니 이금옥 님은 매주 화·목요일(오전10:00~13:00) 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과정을 지도한다. 이씨는 2006년부터 수지도서관 재능기부 봉사를 시작, 동화구연가로 활동하다 2011년부터 지도사 양성을 시작했다. 수지도서관에 재능기부 형식의 다양한 동화구연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씨의 꾸준한 동화구연 지도사 양성 덕분이라고들 말한다. 이씨의 수강생들은 수지도서관 뿐만 아닌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동화구연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이정헌 군의 동요콘서트은 매주 수·목요일 오전 11시 어린이실에서 열린다. 이정헌 군은 2013년 말 수지도서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2014년 9월부터 기타연주를 접목시킨 재능기부 자원활동을 시작했다. 직접 작사·작곡한 도서관 이용 예절 노래와 아이들이 즐길만한 동요를 재미있는 율동과 함께 가르쳐 준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모습에서 행복을 느끼는 마음 따뜻한 봉사자다.
 
관내 중고등학생들이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영어원서를 친근하게 읽어주는 영어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12:00~12:30), 일요일(14:30~15:00) 어린이자료실 모자열람방에서 열린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던 조나현(풍덕고1)), 권수아(기흥고2) 학생은 이젠 제법 선생님답게 능숙해진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작은 재능을 이웃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용인시 도서관은 지역주민의 다양한 재능을 기부받아 유아·초등·중등 독서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지역별 도서관에 방문 또는 전화 문의하면 된다.
 
(용인시 수지도서관 031-324-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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