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와 데얀에게 정말 감사하다. 본국 돌아가도 못 잊을 것”

2일 서울 상암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성남FC의 대결에서 몰리나가 60-60의 대업을 달성했다.
2일 서울 상암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성남FC의 대결에서 몰리나가 60-60의 대업을 달성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FC서울 용병 몰리나가 60(골) - 60(도움) 대기록을 달성했다.

2일 서울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몰리나는 도움 한 개를 추가하며 K리그 통산 4번째이자 역대 최소 경기 60-60이라는 한국 프로축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

몰리나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반 4분 김현성의 머리에 정확하고 날카롭게 올린 코너킥을 김현성이 강한 헤딩으로 연결, 볼이 원바운드로 성남FC의 골망을 흔들며 해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K리그 60-60의 대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몰리나는 K리그 개인 통산 15번째 코너킥 도움도 달성하며 수원블루윙즈의 염기훈과 함께 리그 최다 코너킥 도움 기록도 달성했다.

2009년 K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7시즌째 한국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K리그 최초 2년 연속 도움왕(2012년, 2013년), 한 시즌 최다 도움(2012년 19도움) 등 다양한 기록들을 세웠다. 이번 60-60클럽도 180경기만에 달성하며 종전 기록인 에닝요(전북)의 207경기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한편 K리그 역대 60-60클럽은 2003년 신태용이 최초로 달성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난 2013년 에닝요와 2014년에 이동국이 각각 달성했다.

< K리그 역대 60-60클럽 가입 선수>
1. 신태용-2003년 05월 17일 전남전 (342경기)
2. 에닝요-2013년 04월 25일 포항전 (207경기)
3. 이동국-2014년 07월 20일 상주전 (364경기)
4. 몰리나-2015년 05월 02일 성남전 (182경기)

몰리나는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60-60이라는 기록을 세워 제게는 특별한 날이다”라고 자축하고 “아쉬운 것은 오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작년의 (FA컵 결승전에서 성남에 패배) 설욕을 하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몰리나는 또한 “성남FC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성남은 고마움을 느끼는 팀이다. 브라질에서 한국에 오게 된 동기가 성남이다”라고 성남과의 인연을 소개하고, “성남을 상대로 60-60기록을 내게 됐는데, 그런 점 또한 특별하다”고 성남FC를 상대로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몰리나는 오늘 비긴 경기에 대해 “일단 경기가 이렇게 돼서 실망스럽다”며 “콜롬비아에서 올때도 그런 점을 각오하고 왔는데, 마음대로 뛰지도 못했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겸손한 속내를 내비쳤다.

몰리나는 끝으로 “60-60 기록을 세울 때 까지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이 많은데,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기자들이) 그중 꼭 한사람을 꼽으라면 데얀이다. 데얀과 한국에서 보냈던 시기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데얀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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