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다음 주 열리는 러시아 전승기념식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참한다고 러시아 정부가 밝혔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전승행사 불참과 관련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 게 잘 안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현재 부처별로 모든 정보를 종합해 김정은이 러시아 전승행사에 불참한 요인을 분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분명하게 사전에 무엇인가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진행됐던 북·러관계를 세심하게 더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김정은이 전승행사에 불참한 것은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북한 내부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정은의 불참 결정이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면서 "이는 북한의 내부 문제와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해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 예정했던 장소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등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측에 원유 공급을 비롯한 상당한 수준의 경제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원유 지원이 원활하지 않자 러시아연방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원유 도입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의 원유 협상팀은 열차를 이용해 거의 6천㎞ 거리를 이동해 러시아연방의 한 국가와 원유 도입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가뜩이나 낮은 유가로 인해 국가 수입이 급락하면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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