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프윌리엄스 기록(47세이브) 넘으며 구단 역사에 한 획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대한민국 국보급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일본 무대 진출 2년만에 48세이브를 기록하며 한신 타이거스 외국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일본 언론 역시 오승환의 이러한 새로운 기록에 주목했는데, 일본 닛칸스포츠는 30일 "오승환이 일본 진출 2년째 48세이브를 기록하고 제프 윌리엄스의 기록(47세이브)을 넘어섰다"며 "한신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2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4년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올해 9개의 세이브를 추가해 일본 무대 개인 통산 48세이브를 기록했다.

28일 야쿠르트전에서 47세이브를 올리며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한신의 중간계투로 활약한 윌리엄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오승환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겠다"며 새로운 기록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경기 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보다 팀 3연승이 더 기쁘다"며 "팀이 앞서는 상황에서 계속 등판하고 싶다. 한신 모든 선수가 집중하고 있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 부진했던 한신은 오승환의 이틀 연속 세이브에 힘입으며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한신은 12승 14패로 여전히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5위지만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격차는 2.5게임에 불과하다.

9세이브 평균자책점 1.38로 아시아 최고 마무리투수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오승환은 이제 세이브를 기록할 때마다 신기록이 된다. 이번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한일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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