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득점 기록.. 남은 경기 결과 상관 없이 우승 확정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마침내 터키리그 우승의 달콤함을 맛보게 됐다. 지난 2011-12시즌을 앞두고 터키프로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연경은 매번 터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절치부심 끝에 결국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연경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홀에서 열린 2014-15시즌 터키리그 여자부 결선라운드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소속팀 페네르바체의 승리를 이끌었다.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연이어 세 세트를 따내며 최종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14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남아 있는 결선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보태는 등 팀의 주포다운 활약을 펼쳤다. 주장 에다 에르뎀과 루시아 보세티(이탈리아)도 각각 17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갈라타사라이는 플루체 마이너스(네덜란드)가 20점, 카테리나 보세티(이탈리아)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페네르바체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페네르바체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상대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6-12까지 끌려갔다. 세트 중반 이후 김연경과 에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마이너스와 보세티의 공격 득점이 이어진 갈라타사라이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반격에 니선 페네르바체가 점수를 내면 갈라타사라이도 곧바로 쫓아왔다. 보세티와 에다의 득점으로 페네르바체는 24-20까지 앞섰다. 갈라타사라이는 마이너스의 득점과 칼라치의 가로막기로 24-23까지 따라붙으며 페네르바체를 압박했다.

중요한 시점에서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오픈공격에 성공하면서 세트 승리를 결정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5-23으로 2세트를 따낸 페네르바체는 이후 갈라타사라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3, 4세트를 내리 가져가 승리와 함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네르바체는 이로써 지난 2010-11시즌 이후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에작시바시전을 끝으로 결선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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