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집행위원에는 당선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다. 이번 선거는 제26회 AFC 총회에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당선될 경우 AFC 회장 외에 AFC에 배정된 나머지 3석의 FIFA 집행위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선거는 2년 임기 FIFA 집행위원 선거와 4년 임기 FIFA 집행위원 선거가 별도로 치러졌고, AFC에 속한 총 47개 회원국 중 준회원국으로서 선거권이 없는 북마리아나제도를 제외한 46개국 협회 대표들의 투표로 진행됐다.

정몽규 회장은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 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과 함께 4년 임기 FIFA 집행위원 경선에 나섰으나 총 13표의 득표에 그치며 당선에 실패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이 36표,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이 25표로 4년 임기 FIFA 집행위원에 최종 당선됐으며, 2년 임기 FIFA 집행위원 경선에 단독 출마한 쿠웨이트 출신의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회장이 2017년까지 FIFA 집행위원 자격을 얻게 됐다. 당초 출마 예정이었던 알 모하나디 카타르 축구협회 부회장과 알 부사이디 오만 축구협회장은 중도 사퇴했다. AFC 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현 회장(바레인)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편, 정 회장은 25명을 뽑는 AFC 집행위원은 됐다. AFC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동아시아 지역 협회장간 사전 합의에 따라 동아시아에 배당된 5명의 집행위원에 포함돼, 4년 임기의 AFC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몽규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 후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국제축구계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아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 부족 등이 낙선의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AFC 집행위원에는 당선된 만큼 점차 국제 축구계에서 활동 범위와 경력을 넓혀가다 보면 차기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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