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축구에서 제 역활을 한다는 이름하에 자신의 포지션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의 활약상은 경기의 흐름은 물론 결과까지도 다르게 하는 역활을 나타내어서 선수 본연의 모습을 잘 드러내었다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하지만 때론 이런 모습을 뒤로한채 포지션 파괴라는 이름하에 새롭게 전환한채 나타난 선수들의 활약상이 날로 증가되면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던 축구계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중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는 단연 눈에띄는 활약상으로도 주목받아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공수를 막론하고 나타난 미드필더진들이 수비수나 공격수로 활약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로 나타난 활약상은 미드필더진들의 포지션 파괴 못지않게 신선함과 새로움을 주어서 축구계에 많은 이야깃 거리들을 낳았는데 이같은 모습은 전술적 변화의 흐름과 그에따른 날이 갈수록 진보되고 있는 경기력 운영이 나타난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과감함을 과시하려고 하는 감독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부분이어서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는 그의미를 더 남다르게 하였다.

그예로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의 모습을 보면 알수가 있다. 4강티켓을 놓고 펼쳐진 2차전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전진배치 시키는 다소 의외의 전술을 선보였다. 기존 수비수로써의 모습이 아닌 미드필더 라모스라는 이름하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지난 2013년 10월에 펼쳐진 엘클라시코 더비 이후 두번째(사비 알론소의 이탈로 빠진 공백감을 없애기 위해 나타난 전술)로써 많은 우려를 나타내었지만 경기에서 라모스는 수비라인의 보호막 역활은 물론 같은 미드필더진에 있었던 토니 크로스의 보조자 역활을 하여서 경기 내내 많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또한 레알이 4-4-2와 4-3-3을 혼용하며 플레이 하는 과정에서도 크로스와 함께 이스코와도 같이 자리잡은채 플레이를 펼치기도 하여서 기존 미드필더 선수들 못지않는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반면 수비수를 아예 공격수로 배치시켜서 포지션 파괴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도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후반 42분 놀라운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공격수였던 이정협(24,상무)을 빼고 중앙 수비수 김주영(27,상하이 둥야)를 투입하였고 이과정에서 중앙수비수로 있었던 곽태휘를 최전방 공격수로 올린 것이다. 그동안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린 곽태휘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직접 공격수로 투입된것은 파격적인 선택이어서 반신반의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변화는 곧 통했고 후반 45분을 넘어서 추가시간 1분여가 흐른 시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격수' 곽태휘가 헤딩으로 시작되어 기성용(26,스완지시티)를 거쳤고 이것이 다시 손흥민에게로 가서 골망을 흔드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대표팀은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서 연장승부를 펼치는 저력으로 또한번의 기적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물론 경기에서는 아쉽게 역전골을 허용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골넣는 수비수를 그대로 공격수로 전환시켜서 나타났던 점은 그 어느누구도 시행해 보지 못한 포지션 파괴의 흥미를 부여한 계기가 되어서 다소 제한적인 전술 운영에 나타난 기존 방식에서도 새로운 틀을 마련하게 만든 결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두 사례를 보았듯이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는 경기 순간을 좌우하게끔 하는 역활을 해주어서 어느팀에게는 승리를 또 어느팀에게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입증한 계기가 되어서 포지션 파괴로 얻어진 의미는 그 어느때보다 남다르게 작용할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기존 선수들이 보여준 한가지 옵션이 아닌 여러가지 옵션체제를 새롭게 보여주고 느낄수 있었다는 점은 포지션 파괴로 나타난 그들의 활약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기에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 전략은 더 많은 의미를 나타나게 해주는 모습을 보이게 하였다.

하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있다. 수비수라는 특성상 포지션 변화로 생겨진 역활 변화는 기존의 제자리에서 활동한 선수에게는 적응하기가 어려운 측면을 나타내줄것이고 역시 기존 자리에서 활약한 선수들하고도 호흡을 맞추는데도 시간이 걸려서 전문적인 훈련을 하지 않고서야 바로 전환하는 테세를 보이기에는 힘든 문제점이 있다. 또한 라모스의 사례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오는 것을 제외하고 곽태휘의 사례처럼 공격적인 측면을 강조한채 나온다면 순간적인 영향력은 분명 있어도 그뒤에 펼쳐질 장기간의 역활 수행에는 애로사항이 직결하는 만큼 위기타파보다는 위기초래라는 막중한 부담감에 시달릴 것이다.

그럼에도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는 지금도 감독들의 전술 구상에서도 작용할 정도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키워드중에 하나이다. 그들의 역활을 새롭게 하는 부분과 그것을 더 극대화 시킬수 있다는 특성은 포지션 파괴로 얻어지는 결과물이기에 그에따른 효과를 누비고 픈 감독들은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를 지시하고 내세울 것이다. 단순한 선수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도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변화로 나타난 경기운영이 누구에게는 커다란 승리와 경험을 또다른 누구에게는 패배와 손해를 부르는 것이 되는 만큼 적절하게 잘 운영하고 한다면 그들의 포지션 파괴로 나타난 결과물은 그 의미를 남다르게 할것이다.

도전아니면 도박이라는 이름하에 나타나는 수비수들의 포지션 파괴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크게 작용하고 나타날지 축구계를 지켜보는 팬들은 오늘도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포지션 파괴에 더 크게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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