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개혁 반드시 처리할 것! 야당안은 절대 안돼!”

24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4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누리보육과정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두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직접적으로 지목하고, ‘정청래 야당 간사가 지방재정법안에 대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해 정청래 의원이 발끈했다.

24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또 당 대표의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리의 각오 이야기했다”고 이날 모두발언의 서두를 꺼내고, “공무원연금개혁 문제에 대해 지금부터 5월 6일 본회의까지 당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또한 “월요일에는 야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특위 간사 이렇게 여야 간에 만나서 4+4 회담을 해서 최대한 그동안 의견차이가 있던 쟁점들에 대해 의견을 좁혀보겠다”며 “특위는 5월 2일 토요일이기 때문에 5월 1일 금요일에 그날 밤을 새서라도 특위에서 반드시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나아가 “우리 당 대표께서 문재인 대표에게 제안했던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2+2 회담은 지금부터 5월 1일 사이에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다만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은 연금개혁을 이번에 차라리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개혁의 취지가 훼손된 안은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 점은 분명히 하겠다”고 말해 향후에도 야당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화제를 전환하여 “상임위 별로 중요법안 처리에 대해 간사님들 최선을 다해주시기 부탁드린다”며 “지금 야당이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안행위에 논의되고 있는 지방재정법”이라고 말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을 정조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에 덧붙여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 지금 각 시도 교육청에서 예산 때문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데, 정부가 약속한 5,064억 원을 주기 위해서는 1조 2,000억 원의 채권발행을 위한 지방재정법이 이번에 반드시 통과돼야한다”고 못 박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여야 원내대표 간에, 지난번 원내대표를 포함해, 지난 예산통과를 시킬 때를 포함해, 무려 네 차례에 걸쳐서 합의를 한 것인데 이것을 야당 간사가 발목을 잡아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청래 의원의 화를 돋우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저는 이런 일은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안행위에서 이것은 다른 조건 없이 이번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안행위 위원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런 식으로 여야가 약속하고 합의한 것을 계속 약속을 위반하는 것을 보면서, 기존에 여야 간에 합의나 약속의 방식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지켜졌다면 누리보육예산을 지방재정으로 충당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누리보육예산에 대한 책임을 전제하고 “정부가 발행하겠다고 애초에 약속했던 규모 1조2천억은 이미 교육부와 기재부에서 4천억 원을 깎아 8천억 원만 발행하도록 되어 있다! 원내대표간 합의를 정부여당이 먼저 깼는데 새누리당이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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