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소문으로 떠돌던 구글의 이동통신 사업 진출이 마침내 현실화됐다. 구글은 22일(현지 시각)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어서 서비스하는 가상사설망(MVNO) 형태로 무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테크크런치,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구글이 셀룰러망과 와이파이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를 선보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젝트 파이는 구글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망을 임대해 MVNO 사업자로 처음 내놓은 서비스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이전 통신 사업자의 서비스와 달리 기존 모바일 통신 기술에 핫스팟의 와이파이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저렴한 요금으로 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100만 무선 핫스팟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프로젝트 파이 서비스가 자동으로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데이터 요금 걱정없이 전화 통화나 문자전송 등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 제도 기존 통신 서비스와 다르게 접근했다. 일단 기본 요금은 월 20달러로 책정됐다. 이 요금만 내면 음성,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지불되는 데이터 사용료는 월 10달러다. 이 부분에서 구글은 다르게 접근했다. 쓴만큼만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 따라서 10달러로 1GB를 구매한 뒤 500MB만 썼을 경우엔 5달러를 반환해준다.
 
IT 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데이터 사용량이 월별로 들쭉 날쭉한 사람들에겐 '프로젝트 파이'에 가입할 경우 요금을 상당히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는 아직은 시범 서비스 수준이다. 지금 당장은 구글 자체 폰인 넥서스6로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의 기술과 가격은 통신 산업 전반에 압박을 줄 수 있으며, 무선 인터넷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지브 찬드(Rajeev Chand) 루트버그 앤 컴퍼니(Rutberg & Company) 총괄자 겸 리서치 본부장은 "구글이 무선 인터넷 시장 붕괴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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