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육조대사법보단경(언해) 권상 포함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서울시는 23일 '조선시대 육아일기'로 불리는 묵재 이문건(李文楗)이 1551년(명종 6)부터 1566년(명종 21)까지 16년간의 손자 양육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놓은  양아록(養兒錄)과 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육조대사법보단경(언해) 권상을 시 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시는 양아록에서 조선 중기 양반 집안의 아동 교육과 생활 풍속을 이해할 수 있어 생활·미시사 연구 자료로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이문건의 '양아록' 의 일부
이문건의 '양아록' 의 일부

책은 크게 보양, 훈육, 학습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손자가 태어났을 때와 성장 과정, 질병과 사고, 교육내용을 솔직한 심정으로 적었다.

저자는 서문 말미에서 "손자가 장성하여 이것을 보게 되면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리라"고 썼다. 

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는 화담신선 등 17명의 화승이 1832년(순조 32)에 제작한 불화로 순조와 순조비, 효명세자의 부인인 조대비, 효명세자의 아들인 세손(후에 헌종) 등을 축원하기 위해 정조의 딸인 숙선공주와 순조의 장인 김조순, 명온·복온·덕온공주 등 종친이 대거 시주에 참여해 제작한 것이다. 왕실발원 불화로 사료적 가치가 크다.

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육조대사법보단경은 한국 불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선수행의 지침서다. 이 언해본은 성종이 승하하자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와 인수대비가 원각사에서 대대적으로 불경을 찍어낸 이듬해인 1496년 한글활자를 만들어 찍어낸 것으로 내탕고의 지원을 받아 정성껏 목활자를 만들어 찍어냈기 때문에 활자체가 바르고 가지런하며 먹의 빛깔도 진하고 선명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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