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마도 4호선' 정말 발굴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 침몰한 추정 조선시대 선박  '마도 4호선'에 대한 정밀 발굴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기간은 오는 10월25일까지로 잡았다.

마도 4호선 수중조사
마도 4호선 수중조사

마도해역은 강한 물살과 암초, 짙은 안개 등으로 선박이 '지나기 어려운 길목'이라 해서 난행량(難行梁)으로 일컬었으며 실제 실록 등을 보면 난파사고가 빈발했다. 하지만 이런 지리적 특성은 현재는 육지의 경주에 버금가는 수중문화재 집중 매몰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태안 해역에서는 다섯 번째로, 그리고 비록 추정이기는 하지만 조선시대 침몰선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확인된 마도 4호선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서는 선체 내부에서는 분청사기 2점이 출수(出水)돼 최초의 조선시대 선박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변에서는 총 111점에 이르는 같은 조선시대 백자 꾸러미가 발견됐다. 이는 백자의 해상유통 사례를 보여준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마도해역에서 발견 된 백자 꾸러미
마도해역에서 발견 된 백자 꾸러미

연구소는 지난달 같은 마도 해역에서 해저 지층 속 이상물체를 탐지하는 최신 3차원 입체영상 지층탐사장비를 이용한 조사 결과 이미 조사한 마도 3호선과 15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물체를 찾아냈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는 이에 대한 확인조사도 병행한다.

2007년 '태안선'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마도 1·2·3호선을 비롯한 고려시대 고선박 4척과 3만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쏟아졌다. 수습한 청자와 목간(木簡), 도기, 곡물, 젓갈, 선상 생활용품 등은 당시 사회상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복원하는 1급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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