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우주의 작은 구멍 슈퍼보이드가 발견돼 화제다. 냉점을 찾다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큰 슈퍼보이드가 발견돼 과학계가 깜짝 놀랐다.

하와이대학교 이쉬트반 스자푸디 교수팀은 하와이 마우이섬에 있는 팬스타스(Pan-STARRS) 1망원경과 나사(NASA)의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 위성을 이용해 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은하수 1만개 가량이 우주 공간에서 사라지는 '슈퍼보이드'를 발견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영국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 최신호에 실렸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의 언드라쉬 코바치 교수는 “이번 것이 이제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슈퍼보이드”라며 “크기와 공동(空洞) 등의 면에서 이번 슈퍼보이드는 매우 이례적이다. 관찰 가능한 우주에서 이만한 슈퍼보이드는 몇개 없다”고 말했다.
 
슈퍼보이드는 완전 진공 상태는 아니며, 우주의 다른 공간에 비해 물질이 20% 미만으로 존재하는 ‘저밀도’ 상태의 초 공동 공간이다. 우주에 이처럼 커다란 공간이 생기려면, 수억년이 걸린다.
 
연구팀은 우주 팽창 이론을 뒷받침하는 ‘냉점(Cold Spot)’을 찾다가 이번 슈퍼보이드를 찾아냈다.
 
냉점은 우주가 가속도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빛광자가 에너지를 잃고 속도가 느려지는 지점에서 온도가 낮아져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어떻게 우주에 공동의 공간이 생성되는 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전체 냉점 영역에 관한 설명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학계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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