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주민들이 환생을 믿었다는 결론"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환생을 믿은 것으로 보이는 5천년 전 청동기시대 가족 유골이 인도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신문들은 인도 서부도시 푸네의 데칸대와 한국 서울대 고고학자들이 모헨조다로 발굴 유물과 유사한 공예품, 즉 여성용 보석, 어린이 장난감, 진흙으로 만든 목줄이 채워진 개(당시에도 애완용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등을 이번에 하리아나 지역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성인 남성 2명, 여성 1명, 어린이 1명 등 일가족으로 보이는 유골 4구를 발굴했는데 하라판 문명 시기 주민들이 신앙을 갖고 있었음을 처음으로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고고학자들은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오늘날 파키스탄의 신드 주(州)에서 인도 뉴델리 부근의 하리아나 지역에 퍼진 '하라판 인더스 문명'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라판 인더스 문명은 현재 파키스탄 신드 주 라르카나 근처 모헨조다로에서 존 마샬 경이 이끄는 고고학자팀이 1924년 처음으로 발견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세계 최고(最古)의 도시인 모헨조다로에서는 격자형 도로망, 욕실을 갖춘 주택, 예식용 목욕장, 유골, 장난감 등이 발굴됐다. 이들 유물은 도시계획 지식, 디자인, 기술을 갖춘 발전되고 위생적인 사회가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널리 알려진 '춤추는 소녀' 청동조각상은 옷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은데 이는 당시에도 공연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닐레쉬 자다브 데칸대 교수는 "곡물과 함께 자기 파편도 발견했고 유골 근처에서 조가비 팔찌도 발굴했다"며 "이것들로 미뤄 당시 주민들이 환생을 믿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우리는 5년 전 하라판 문명 시기 묘지가 하리아나 로탁 지역 파르마나 마을에서 발견됐을 당시에는 일본 인류학자팀 도움으로 똑같은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서울대 법의학팀이 오는 7월 현장을 찾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골 DNA 복원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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