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 맞아 근로자 처우개선에 목소리 높여

[코리아프레스 = 정유경 기자] 오늘(15일) 청년단체들이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알바노조와 청년유니온 등은 제 2회 세계 패스트푸드 노동자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11시 서울의 맥도날드 신촌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이 부상과 낮은 임금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패스트푸드 노동자 537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6%에 해당하는 433명이 "자신이나 동료가 일하다 다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으로는 "기름에 재료를 튀기다가" 294명으로 전체 29.5%를 차지했고 "불판에 재료를 굶다가" 182명(18.3%), "사용한 기름을 교체하다가" 112명(11.2%), "무거운 짐을 나르다가" 112명(11.2%), "미끄러져서" 90명(9%), "오토바이 배달사고" 80명(8%)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또한 패스트푸드 주방에 각종 화기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또한 알바노조와 청년유니온 등은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 시급이 낮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의 평균 시급이 5600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관련하여 설문조사 대상 537명 중 72.3%에 해당하는 388명이 "현재 시급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준비시간과 정리시간 등을 근무시간에서 제외하는 데서 오는 문제점에 대해 강조하며, 출근시간에 대해 460명(85.7%)가 "유니폼 착용 등 모든 업무준비가 완료된 후 출근 체크를 한다"고 답했고 "매장에 도착한 직후"라고 답한 노동자는 33명(6.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에 알바노조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은 매장 도착 후 부터 매장 나가기 전까지"라며 "이를 위반한 건들은 임금체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속도·효율·통제 시스템이 이같은 문제의 원인"이라며 "패스트푸드 노동자 권리 찾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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