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이나 국회 일정등으로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박근혜대통령(사진=오마이뉴스)
박근혜대통령(사진=오마이뉴스)

[코리아프레스 = 정유경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해외순방을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관계부처 장관들도 줄줄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에 남미 순방을 떠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일보가 15일 각 부처 장관들의 오는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 추모식 날의 일정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해외 출장이나 국회 일정 등으로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IMF(국제통화기금)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회의 교육·복지·사회·문화 부문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하루 종일 국회에 있는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16일 별도의 추모 행사 참여 없이 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동행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소관부처라고 할 수 있는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추모행사가 아닌 '국민안전 다짐대회'라는 행사를 열고, 박인용 안전처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여기에 참석한다.

생존자 및 유가족의 치료비 지원, 심리치료 등을 담당하는 복지부의 문형표 장관은 16일까지 추모 일정이 전혀 없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휴직·휴업 지원을 해 온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 역시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관계 부처 장관 중 세월호 1주기 당일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전남 진도군 주최 추모제에 참석하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뿐이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황우여 장관은 유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담당하는데 14일 안산 분향소를 미리 방문하기도 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당초 일정이 없었으나 15일 안산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기로 14일에 급히 결정했다.

한국일보는 이 사태를 두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의 세월호 1주기 추모는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넓게 번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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