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1년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성남 중원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지지자들과 단합과 승리를 다지고 있다.
성남 중원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지지자들과 단합과 승리를 다지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성남중원 보궐선거의 억울한 피해자도 중원구민과 김미희이고 이를 바로잡을 사람도 바로 중원구민과 김미희”

4.29 재보궐선거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보선 4곳 중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미희 후보가 중원 중심에 선거사무소를 내고, 4월 11일 오후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김미희 후보는 이날 개소식 인사말 서두에서 “개소식을 준비하면서도 세월호 인양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마음이 무거웠다”며 “보궐선거 끝나고 인양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현 정부의 세월호 인양의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제발 국민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저도 나서서 촉구하고 반드시 유가족의 한을 풀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세월호1주기를 맞는 안타까운 속내를 인사와 함께 드러냈다.

김미희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짓밟힌 중원구민의 자존심을 되찾는 선거”라며 “반드시 당선되어 중원구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후보는 또한 “‘결자해지’, 이곳 성남중원 보궐선거의 억울한 피해자도 중원구민과 김미희이고 이를 바로 잡을 사람도 바로 중원구민과 김미희”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방적 의원직 박탈에 대해 박근혜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응답한 중원구민이 37%나 된다. 열 명 중 네 명 정도는 저에게 투표해서 박근혜 정부를 정신차리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성남 중원구 신흥역 근처에 자리한 무소속 김미희 후보 선거사무소가 11일 개소했다.
성남 중원구 신흥역 근처에 자리한 무소속 김미희 후보 선거사무소가 11일 개소했다.

김미희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민의 보건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회 전반에 대한 의료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하며 보건의료와 기초의료복지가 필요한 서민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헌법재판소가 초법적인 결정을 함으로써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이번에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이날 김미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김희선 전 국회의원, 이덕수 공공의료 성남시민행동 상임대표, 이용위 성남시 광복회 회장, 김범석 성남시 약사회장, 김효선 성남시 한의사회 회장, 강일구 전 성남시 충청향우회장, 장지화 성남시 초등학교 학부모연합회 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김미희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아래는 김미희 후보 개소식 인사말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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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토요일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개소식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소식은 기쁜 날이고 즐거운 날입니다. 그러나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직도 찾지 못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세월호 인양을 둘러싸고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아이들 부모님들의 마음이 두 번 울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왜 이제껏 미뤄두었다가 보궐선거를 앞두고서야 태도를 바꾼 것입니까?

저는 사실 걱정됩니다. 정부가 4.29일 보궐선거가 끝나고 나서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발 국민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저도 나서서 촉구하고 반드시 유가족의 한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선거는 1년짜리 보궐선거입니다. 지난해 12월 19일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인 저를 포함해 5명의 의원직을 박탈했습니다.

당시 정당해산 심판청구 변론을 맡았던 이재화 변호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당해산도 문제지만 헌법재판소가 아무런 법적 규정도 없이 의원직을 박탈한 것은 월권이며 권한 남용이다.”라고 했습니다.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헌법재판소는 한마디로 법적 뒷받침도 없는 내용으로 중원구민께서 마음을 모아 뽑아주신 국회의원직을 강제 박탈한 것입니다. 한국 정치사 초유의 일이 대한민국에서, 바로 이곳 성남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제 개인이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제가 아시는 황송마을에 사시는 주민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박근혜 지가 뭔데 중원구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자르느냐? 중원구민이 나서서 본때를 보여야 한다.”라고 아주 흥분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이 말씀에 적극 동의하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이번 선거는 제 개인의 입신양명이나 억울함을 푸는 선거가 아닙니다. 바로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짓밟힌 중원구민의 자존심을 되찾는 선거입니다.
저 김미희, 반드시 당선되어 중원구민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이번 성남중원선거는 야권이 분열되어서 당선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 또한 지난 2012년에 야권단일후보로 중원구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로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40여명의 경기와 수도권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사퇴하는 용단을 내려 이곳 성남을 단일화하여 새누리당을 꺽을 수 있었습니다.

야권단일화는 바로 중원구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세금폭탄, 무능정권, 박근혜 정권을 심판 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번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반민주적 처사로 치러지게 된 선거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를 사랑하고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는 야당의 맏형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이해찬 의원님까지도 나서서 황교안 법무장관을 질타하지 않았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렇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 결정 잘못됐다! 잘못된 결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우리는 참여할 수 없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억울한 김미희와 새누리당 너희 둘이 일대일로 붙어서 중원구민의 민심이 어디에 있지는 확인해라. 우리는 김미희 후보를 밀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닙니까?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듭을 당사자가 푼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곳 성남중원 보궐선거의 억울한 피해자도 중원구민과 저 김미희이고 이를 바로 잡을 사람도 바로 중원구민과 바로 저 김미희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보궐선거는 “일방적 의원직박탈에 대해 박근혜정부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라고 응답한 중원구민이 37%나 됩니다. 열 명 중에 네 명 정도는 저에게 투표해서 박근혜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보궐선거는 남은 임기가 채 1년이 되지 않습니다. 실재 일할 수 있는 기간은 7-8개월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선, 있어서는 안 될 선거, 국민세금을 쓰면서 까지 선거를 치르게 된데 중원구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 죄송함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길은 저 김미희가 반드시 당선되어서 중원구의 숙원사업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남시립병원을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만들고 산모를 위한 공공산후조리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제가 대표 발의한 모자보건법을 반드시 입법화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동네마다 산적한 크고 작은 일들을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남은 기간 1년, 하던 일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중원구민, 성남시민 여러분!

억울한 의원직 박탈과 중원구민의 자존심을 밟아버린 박근혜정부에 맞서 저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저 김미희, 이 맞잡은 손을 더욱 꽉 잡고 당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력을 다해 오만한 박근혜정부를 심판하겠습니다.
중원구민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살기 좋은 중원구, 행복한 중원구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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