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이 선포한 양국 친선의 해 행사 참석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북한의 로두철 내각 부총리가 오는 13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로 부총리가 궁석웅 외무성 부상과 함께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14일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로 부총리의 공식 방문 목적은 앞서 러시아와 북한이 선포한 양국 친선의 해 행사 참석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음 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된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과 한반도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올해 국가 기관 및 지역 간 대표단 교류와 접촉을 활성화하는 한편 평양과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공동 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러시아 의회 신문 '파를라멘트스카야 가제타'도 지난 3일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예브게니 부슈민 러시아 상원 부의장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 부총리가 러시아와의 친선의 해 행사 참석차 이달 중순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그러나 "로 부총리 등의 모스크바 방문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앞서 이루어지는 만큼 양국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러시아 측에 통보한 상태다. 현지에선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