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유지하는 유기농업 소중한 가치 느낄 수 있는 기회"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 위원회가 인공부화에 성공한 '긴꼬리 투구새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 위원회가 인공부화에 성공한 '긴꼬리 투구새우'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가 3억 년 전 고생대부터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살아있는 화석인 '긴꼬리 투구새우'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살아있는 화석인 긴꼬리 투구새우를 청소년들에게 눈으로 직접 보여 줌으로써 생태계를 유지하는 유기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인공부화 성공은 곧 엑스포 대박으로 이어 질 것이다"고 밝혔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 있는 화석 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로, 생명주기상 자연상태에서는 5~7월에만 발견되므로 9월에 시작되는 엑스포 행사기간 중에는 살아있는 상태로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으로 개체수가 증가해 2012년 멸종위기 2등급에서 해제됐다.

물이 고인 웅덩이나 논과 같은 곳에 서식하고 흙속의 유기물을 먹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는 특성 때문에 잡초 제거나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친환경 농법에 사용된다.

최근 전문가에게 인공 부화 방법을 자문받아 2013년부터 긴꼬리 투구새우가 집단 발견된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마을의 논흙을 지난 3월 16일 채취해 흙 건조과정을 거쳐 3월 30일 인공부화 시도했고 8일 만에 알을 부화(18마리)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9월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괴산군 괴산읍 엑스포농원 일원에서 "생태적인 삶 –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24일간 개최된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한두 차례 더 인공부화 후 엑스포 기간에 맞추어 10대 주제전시관 중 3번째 주제인 풍부한 생물다양성 전시관에 성체를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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