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동상 옆 일본 향나무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의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오른쪽에 일본이 원산지인 가이즈카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2013.9.26 >    sds123@yna.co.kr
독립투사동상 옆 일본 향나무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의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오른쪽에 일본이 원산지인 가이즈카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2013.9.26 >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구미의 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주변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일본이 원산지인 향나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있는 독립투사 박희광(1901∼1970) 선생 동상 옆에는 수령 70년가량의 가이즈카향나무 한 그루가 있다.

1984년 박 선생 동상을 세웠고 2011년에는 보수를 했다.

구미시는 가이즈카향나무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동상을 건립하기 이전에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선생은 구미에서 태어나 8세 때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이주한 뒤 18세에 무장독립운동단체인 '대한통의부'에 들어가 임시정부 암살특공대원으로 활동했다.

1968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고 1970년 타계했다.

이 때문에 독립투사 동상 인근에 일본 원산지인 나무가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통성에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대문 앞에도 가이즈카향나무 5그루가 있다.

구미시청, 구미교육지원청, 구미경찰서, 선산출장소, 구미세무서 등에도 가이즈카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를 내고 "항일 독립투사 동상 조경수로 일본 원산지의 나무는 부적절하다"며 "구미시 산하 공공건물에 조경수로 심은 가이즈카향나무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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