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취업, 꿈 멘토 최용석 부지점장

최용석 부지점장
최용석 부지점장

[코리아프레스 = 김효빈 기자] 지난 3월 25일~26까지 기업은행 최용석 부지점장(동탄남지점)은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인문관에서 영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부지점장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HRD 전공, CBS 아나운서 과정 수료(94년), 기업은행 공채 및 96~2004년 행내 아나운서, 2008~2014년 CS강의 및 교육을 총괄하였다.

그리고 내부 강의뿐만 아니라 인제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중국 초상은행 및 IBK 톈진 특강, 갤러리아 백화점, IBK 거래업체 CS교육 등 외부 강의도 하였다.

Q. 단국대 학생들에게 어떤 특강을 했는가?

25일에는 취업 특강을 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사고의 폭을 바꿔 주고 싶었다. 대부분의 4학년 학생들은 취업하면 대기업, 연봉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연봉이 얼마야? 대기업이야?” 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문제는 대기업에서 3년 이내에 퇴사하는 직원들이 30%나 된다. 은행에도 73명의 신입직원이 들어왔는데 적성이 안 맞아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이유가 너무 연봉과 대기업에만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고 4학년까지 온다. 정작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몰랐다. 따라서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이야기했다. 막연히 찾아가지 말고, 사회에 취직해 있는 선배를 찾아가 보는 것이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터 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은 자기 혼자 고민하고 친구끼리 고민하고 끝낸다. 그러다보면 거의 해답이 없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제발 주위에 있는 선배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막상 대기업에 들어가도 승진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에는 10만 명 정도의 직원이 있는데 그중에 임원은 천 명 정도 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몇 백 명 중에 다섯 명 이내에는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보다 훨씬 경쟁률이 낮다.

많은 학생들은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인지도 없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창피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취업하는 친구들이 향후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면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서 연봉 3000만 원은 안 준다. 1800~2000만 원도 많다. 하지만 3000만 원 정도 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면 줄 것이다. 그런 친구들이 현실적으로 많지는 않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부분 자기의 가치는 높이지 않으면서 대기업, 연봉만 바라본다. 결국, 자기의 괴리감만 생기고, 자기만 힘들어진다. 눈높이를 낮추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인 뭔지 살피면 취업의 문이 좀 넓어지지 않을까?

26일에는 1학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첫 번째 테마로 ‘I love myself’라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26일) 이야기는 5시간 이상 자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왜냐하면 시간을 쪼개지 않으면 대학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몇 시간을 자는지 물어봤더니 다들 8시간을 잔다고 이야기했다. 8시간 자면 망한다. 이유는 일찍 와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뭔지 생각해보고 낮에 공강을 이용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며 이 모든 것을 8시간 자면서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시간을 좀 줄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생각을 좀 하자고 했다.

또한, 혼자 여행을 좀 떠나라고 했다. 국토순례도 좋고, 요즘은 기차여행도 좋다. 그래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고민을 좀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목표를 정하라고 했다.

예일대학교의 통계치에 의하면 목표를 정한 3%가 그 97% 수입의 10배를 벌어 낸다는 통계가 있다. 목표를 생각하되 좀 구체적으로 적어라. 목표라는 것에는 숫자가 있어야 한다. 2019년 2월 며칠 나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할 건지 구체적인 숫자를 쓰고 목표를 적으라고 했다. 글을 쓰고, 숫자를 쓰는 연습을 하고, 핸드폰으로 작성해서 자기 목표를 적어 놓으면 자기 스스로 거기로 나가려고 노려하지 않을까?

Q. 4학년 학생들 같은 경우 어떤 상황이었는지?

학생들의 취업의 기준이 연봉과 대기업이다. 근데 사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대기업이나 연봉이 세다는 이야기는 훌륭한 스펙을 갖추었다는 이야기이다. 은행권에 들어오려고 해도 자격증이 몇 개씩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험자격증, 상담사 자격증 등 5개씩 있는 친구들도 많다.

한양대 경영학과 나온 사촌 동생이 저를 찾아와 은행 들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었다. 사촌 동생에게 자격증표를 뽑아 주고, 여기서 4개 정도만 따라고 했다. 나중에 그 동생은 자격증을 취득하여 증권회사에 들어갔다.

본인의 가치가 높아지면 취직이 된다. 그 친구들이 나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히 대기업에만 가고만 싶어한다. 근데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을 누가 대기업에서 뽑겠는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 자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보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어떤 것을 준비해야 되는지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4학년들은 터널같은 세월을 지나와서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막연하게 어디 가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그 회사에 들어갈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Q. 언제부터 이 강의를 시작했는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우연치 않게 여기서 강의를 했더니 강의 평가가 제일 잘 나왔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졸업생들과 1학년들도 해주라고 했다. 어제(25일)는 취업준비생, 오늘(26일)은 새내기를 위한 강의를 해 주었다.

Q. 어떤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는가?

취업 특강은 3~4학년이 대상이라고 보면 되고, 은행권을 취직하고 싶은 친구들도 포함된다. 그리고 1학년들은 영어과 수업 대신 특강을 해 준 것이다.

Q. 영어과 말고 다른 학과 학생들도 이런 강의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다른 학과는 안 되는가?

이것은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타 과도 하려면 행정적인 부분이 통과되어야 한다.

Q. 강의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강의는 6년 반째 하고 있고, 리더십 쪽도 했고, CS(서비스 만족) 강의, 코칭 강의 등 다양하게 했다. 이번 취업 강의는 작년에 졸업생이 부하 직원으로 있어서 교수님께 이야기해서 할 수 있었다. 작년에 교수님이 취업강의를 듣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1~2학년까지 다시 해달라고 했다.

Q. 본인의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와 닿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는 사회인이다. 사회에 있던 이야기들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이미 사회인이기 때문에 거기서 겪는 일들과 후배들이 이야기했던 일들이 굉장히 많다. 인턴들도 저에게 고민들을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그 친구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사부 직원들은 채용강의를 하러 다닌다. 채용강의라고 하는 것은 “우리 회사는 이런 회사에요. 오면 정말 좋으니까 여러분들 지원하세요”가 채용강의이다. 저는 채용강의를 하지는 않는다. 물론 마지막에 잠깐 기업은행 채용 공고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는 했지만 모토는 이것이다. "생각을 바꾸자!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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