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K리그 복귀, 서울 찾은 팬들 함성 어느 때보다 커

[코리아프레스 = 유찬형 스포츠전문기자] 박주영이 돌아왔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리그를 거치며 7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이 마침내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4일 오후 2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 경기 후반전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경기 전날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이미 출전이 예고됐지만 언제 출전할지는 미지수였다. FC서울이 전반전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최용수 감독은 주저없이 박주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했지만 박주영은 박주영이었다. 수비 라인을 파고드는 모습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미드필더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모습도 선발 공격수 김현성과는 차이가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다. 수비수와 볼 다툼 후에는 항상 먼저 손을 내밀었고 팀의베테랑 선수로서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개인적으로든, 팀 적으로든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K리그를 통해 처음 데뷔했을 때와 팬들의 성원은 달라진 점이 없다. 한결같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첫 시작이 나쁘지 않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의 3연패를 끊어내고 승리에 보탬이 된 박주영이다. 몸 상태를 조금 더 끌어올려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팀에 조금 더 녹아 든다면 이번 시즌 K리그 팬들에게 주목 받는 최고의 이슈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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