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제 잘못 뉘우치고 합의 이행 의사 명백히 표명"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일  "(일본의) 수상(총리)관저가 이번에 일어난 총련 탄압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의 뜻을 조선(북한)측에 전달하지 않는 한 조일 대화의 중단 사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조선총련 압수수색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한 북일 대화를 재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아베 정권은 제 잘못을 뉘우치고 불미스러운 사태의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것으로써 (북일) 정부간 (스톡홀름) 합의 이행에 대한 의사를 명백히 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일본은 스톡홀름 합의를 이행할 의무를 태공(태만을 부림)할 정도가 아니라 합의에 어긋나는 짓만 골라 하는 망나니짓을 저질러왔다"며 조선총련 압수수색으로 "넘지 말아야 할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이 작년 7월 초 대북 제재의 일부를 해제한 것 말고는 합의 이행을 위해 내놓은 조치가 별로 없다며 스톡홀름 합의에 북일간 과거사 청산과 국교정상화 노력이 명기된 점을 상기시켰다. 

북한은  2일 일본측에 전달한 통지문에서 밝힌 입장을 부연하면서 조선총련 압수수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스톡홀름 합의 이행 다짐을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이 통지문에서 조선총련 압수수색과 일본의 대북 인권 압박에 항의하며 "이런 상태에서는 조일 정부간 대화도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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