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대로 돌아온 유인촌 1인 2역 소화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셰익스피어의 후기 낭만주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로맨스극 '페리클레스'가 5월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무대로 돌아온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극을 이끄는 해설자 '가우어'와 '늙은 페리클레스'를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가우어'는 5막에 걸친 이 연극에서 각 막 전후에 등장하는 중요 배역이다. '늙은 페리클레스'는 1∼3막에서 모험을 하는 '젊은 페리클레스'의 뒤를 이어 4∼5막에 출연한다.

'페리클레스'는 셰익스피어가 만년에 쓴 '4대 로맨스극' 중 하나로, '로미오와 줄리엣', '리처드 3세', '햄릿' 등과 함께 셰익스피어 시대 가장 인기 있던 레퍼토리로, 타이어 왕국의 왕자 페리클레스가 앤티오크 왕국 공주의 미모에 빠져 죽음을 부르는 수수께끼를 풀겠다고 나섰다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피해 여러 나라를 떠돌며 겪는 모험을 그린다.

태풍과 난파 등 온갖 고난을 헤치며 5개국을 떠도는 페리클레스의 방랑을 담은 방대한 규모 등으로 무대 위에 구현하기 쉽지 않아 그동안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다. 2010년 경기고 동문 극단 '화동연우회'가 20주년을 맞아 초연한 이후 처음이다. 연출가 양정웅이 다시 한번 원작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유쾌하고 발랄한 '페리클레스'를 그려낸다.

그 외에 뮤지컬 배우 최우리와 양정웅 연출이 대표로 있는 '극단 여행자'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젊은 페리클레스' 역은 미정이고, 영화 '타짜', '도둑들', '감시자들'의 음악감독 장영규, 양 연출과 함께 작업해온 무대디자이너 임일진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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