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있는 길건의 단독 기자회견이 3월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열렸다.

한편 길건과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부터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주고받으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길건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소울샵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길건은 3월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은 바로 잡고 김태우 씨와 대화에서 했던 것은 했다고, 안 한 것은 안 했다고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길건은 "소울샵 측이 보도자료를 보냈는데 내가 차근차근 이 자리에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고 "소울샵은 경영진 교체 전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 후 레슨도 다 잘랐다. 난 레슨도 받지 못 했다. 그리고 레슨비 또한 내가 반을 지급해야하는 형식인데 내가 내는 돈이다. 어떻게 그걸 소홀히 할 수 있었겠냐. 돈을 못 벌고 갚아야 할 이자가 쌓여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내가 열심히 안 할 수 있겠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길건이 연습에 소홀했다는 소울샵의 주장을 반박했다.
 
길건은 "내가 열심히 안 했다고 하는데 좀 억울하다. 중국어 선생님과 열심히 했고 단어 정리만 따로 한 노트도 있다"며 자신이 연습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길건은 "경영진 교체 후 한두 달 정도는 회사가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회사 근처 카페에서 했다. 난 십원 하나 번 적이 없고 사무실조차 쓰지 못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열심히 레슨을 받았다"고 말했다.
 
길건은 "소울샵은 내가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울샵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소울샵과 김태우는 계약 전 이미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김태우가 '회사에서 케어해줄 거야'라고 말했다. 김태우가 내게 잘해보자는 의미로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길건은 "소울샵이 내 가수 활동과 생활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는데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그분들(소울샵) 또한 경영진 교체 후 내게 빚 독촉을 해왔다. 몇 번의 미팅을 가졌는데 볼 때마다 돈 언제 갚을 거냐는 식이었다. 그때마다 일을 해야 돈을 갚을 수 있지 않겠냐며 일을 달라고 했을 뿐 그들이 주장하는 선급금을 내게 지급하고 그로 인해 내 생활에 도움이 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길건은 "노출하는 이미지 등 때문에 방송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 내 입장에서는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말도 많이 들었다. 김태우가 경영진 교체에 앞서 새로운 경영진이 온다며 기대하라고 했다. 경영진 교체 후 가족 경영이 시작됐다. 김애리 이사(김태우 아내)가 경영을 전공했냐는 내 질문에 김태우는 '다른 이사는 경영을 공부한 줄 아냐며 믿고 맡겨라'고 말했다. 나 또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길건은 "김애리 이사는 이전 직원들로 인해 자신이 이런 곳에서 고생한다며, 10분 상담에 2,000만원을 받는 분이라며 계속 황당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돈을 갚으라는 말을 하길래 '나 또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 큰 딸이 가족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더니 김애리 이사는 내게 '길건 씨 돈 없냐.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며 마주 보며 인격 모독을 하고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길건은 "그날 난 너무 당황한 나머지 눈물이 났고 '그게 아니라 일이 있어야 돈을 갚을 수 있지 않겠냐. 난 돈 갚은 사람이니까 뭐든 지 일을 시켜달라고 했다. 난 그 자리에서 너무 창피해 눈물이 났는데 그런 내게 정산서를 들이밀고 사인을 강요한 건 김애리 이사였다. 내가 김애리 이사에게 욕을 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길건과 김태우의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부터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주고받으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길건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울샵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소울샵 측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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