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 북 사과 먼저 요구 않고, 우리 안보무능 발언 유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2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2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표 공식적인 입장 표명 5년 걸려, 늦었지만 환영”
“문 대표, 북 사과 먼저 요구 않고, 우리 안보무능 발언 유감”
유승민 “천안함 추모식을 국가 공식 추도식으로 거행할 것”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천안함 5주기를 돌아보며 ‘좌파세력’에 대해 언급하고, 공무원연금개혁 논의 문제, 대전 지역에 대한 지역 발전현황을 돌아보는 등 폭넓은 의사를 진행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천안함 5주기를 맞아 “천안함 5주기를 맞아, 희생장병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김무성 대표는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폭침되어서 우리의 46명의 용사들이 산하한 비극은 아직도 생생한 아픔으로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다”고 회고하고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목숨을 바친 고 한준위 중위와 46명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천안함 폭침은 5년여째 공동조사에 의해서 이미 북한군에 의한 소행으로 북한에 의한 짓임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며 “북한은 연일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면서 모략이나 발표 같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그러나 5.24조치 해제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와 관련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당시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대답을 주장하고 퍼뜨리면서 유가족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고 장병들의 거룩한 순국을 폄하한 세력들이 있다”며 “비뚤어진 사고와 모렴치한 행동을 일삼는 못된 소수자들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남남 갈등을 조장해왔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나아가 “일부 좌파 세력들은 SNS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 오폭설, 그리고 암초에 걸려 파손되었다, 미국의 잠수함과 충돌되었다, 이런 괴담을 유포하면서 우리국론을 분열시켜 왔다”고 그간 천안함 관련 의혹들을 열거하고 “또, 어느 의원은 정부 발표는 홀인원이 연이어 다섯 번쯤 나온 것 같은 우연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부정했다”고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을 들고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나아가 “어떤 이는 우리군과의 관련을 제기, 국제공동조사단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안보리에 사건진상규명요구 서한을 보낸 세력도 있다”며 “당시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때에 당시 민주당 중 70명중에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야당과의 이념의 선을 확고하게 그었다.

김무성 대표는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에 있다”며 “국가안보는 곧 우리국가의 생존인데, 국가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념이나 진영논리보다 더 상위에 있는 개념이고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런 만큼 무책임한 언행을 일삼는 세력 역시 천안함 장병들과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 논리로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덧붙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께서 어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5년이 걸린것은 너무 오래 걸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김무성 대표는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고, 오늘 추모식에 참석한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겠다”며 “그러면서도 북한의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을 우리의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고 말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일침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김무성 대표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말문을 열고 “천안함 추모식을 국가의 공식 추도행사가 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단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김두철 IBS 단장과 새누리당 김영우, 김학용, 손인준, 강석호, 이군현, 원유철, 유승민, 김무성, 이인제 의원, 대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서구 갑의 이용규, 대전 동구의 이장우, 유성구의 민병주, 대덕구의 정용기 의원, 세종시 당협 위원장 유한식, 대전시당 사무처장 박희조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한 후 대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