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중앙대학교가 학과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하고 학내 반발에 부딪혀 한발 물러난 수정안을 내놨다.

수정안에는 몇 년간 정원을 얼마나 못 채웠을 때 융·복합기반전공으로 묶는 지 등의 구체적인 비인기학과 통합 조건은 담겨있지 않다. 다만 일정기간 교과 폐강률이 30~70%에 달할 경우 전공 개편을 검토하도록 했다.

중앙대는  24일 정원 미달인 전공을 비슷한 학문단위로 묶어 ‘융·복합기반전공’으로 지정, 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발표한 학사 구조조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일부 전공이 고사할 수 있다는 반발이 일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전공 선택 시기는 2학년 1학기 이후로 일원화한 원안과 달리 수정안은 인문사회계열은 2학년 1학기, 자연공학계열은 1학년 2학기, 예술대학은 입학 시, 체육대학은 1학년 2학기 이후 등 계열별로 세분화해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전공별 정원은 최근 3년간 입학정원의 120% 이내에서 2015년 입학정원의 120% 이내로 변경됐으며 이는 3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교원 소속은 단과대학에서 ‘전공’으로 변경됐는데 이는 기존 학과·학부 개념에 비춰볼 때 현행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앞서 26일 신규 융·복합 학문을 신설하겠다는 취지의 ‘학사 구조 선진화 계획’을 통해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를 폐지하고 단과 대학별 총 정원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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