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어쩌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허무하면서도 아쉬움이 가득한 퇴장이 아닐까 싶었다.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에서 마지막일수도 있었던 '노스웨스트 더비' 전이기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제라드는 출전하자마자 퇴장당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었다.

승패를 떠나서 지켜보던 팬들로써는 큰충격을 선사해준 이날 퇴장으로 제라드는 자신의 커리어에서도 마지막이라 할수 있었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의 기억을 허무하게 끝내버리면서 아쉬움 속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신세가 되었다. 더욱이 팀은 전반에 한골 후반에 한골을 내준 이후 만회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채 패배를 한터라 퇴장의 뒷맛을 더 씁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여부와 그의 출전에서 비롯된 퇴장의 여부를 본다하더라도 베테랑이나 다름없는 그가 이런 모습을 저질렀다는 점은 축구팬들에게는 다소 이해가 되지 못하는 부분인점은 분명할것으로 보여진다. 1분도 채안되는 시간에 그것도 바로 퇴장당하는 일은 거의 드문데다가 다른 보통의 경기가 아닌 마지막이자 리그 순위에 중요한 경기였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라드의 이번 행동은 커다란 실수라고 지칭해도 과언이 아닌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그의 퇴장으로 초래된 안필드의 혼돈은 팬들과 선수단에게는 커다란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만든 결과물이 되었을 만큼 경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었고 결국 순위 상승도 못꿈꾼채 패배를 당하는 모습으로 적지않은 상처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되돌리려 해도 이미 경기는 끝난지 오래다. 그렇지만 남겨진 기록처럼 제라드의 모습은 그렇게 쓸쓸한 마무리라는 이름하에 더비에서의 불행한 주인공으로써 이름을 남게 되었다.

최소한의 평정심이나 자세가 조금이나마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컸던점도 그의 퇴장이 아쉬움을 드러내는 부분이겠지만 모든것은 다 끝나있기에 그의 퇴장을 바라보는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 할것으로 보여진다. 되돌릴수도 그렇다고 다시 되돌리고 싶었던 팬들의 마음은 3월 22일 경기가 열렸던 안필드에서의 순간을 되새긴채 오늘도 계속해서 기억하고 있는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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