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미술, 음악, 무용 등 11개 분야 활동 예술인 2천여 명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부산시는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만화 등 11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생활실태를 조사해 창작활동이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1일 밝혔다. 예술인들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기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부산이 처음이다.

시의 이같은 계획에는 '일자리 시장'을 표방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적절한 지원만 한다면 예술부문 역시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조사 결과는 예술인들을 어엿한 '직업인'으로 만들어 지속적인 창작과 수입 확보가 가능하게 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부산시는 실태조사를 위해 최근 '부산 예술인 실태조사 및 복지정책 수립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조사 내용은 예술인들의 활동 기간, 데뷔 방식, 창작공간 여건, 수입·지출, 4대 보험 가입 여부, 노후 계획, 예술활동 관련 계약 여부, 예술정책 만족도, 가족관계 등이며 용역 주관사는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대대적인 설문·면접조사를 시행하고,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전문가와 예술인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조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예술인 복지정책은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창작활동에 전념하도록 하면서 창작품을 고정적으로 판매, 생계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2020년까지 6년간 연차별로 추진할 예술인 복지정책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부산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예술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조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조사가 예술인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좋은 결과를 낳고, 문화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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