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한국과 미국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회의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드는 평택 외에도 일본 오키나와가 후보지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18일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국방부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KIDD 회의가 다음 달 중순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다"며 "이 회의에서 한미 국방현안이 모두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한미 간의 국방 현안을 뛰어넘어 한미중 3국 간 대형 안보 이슈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번 KIDD 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공식 또는 비공식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 정부는 사드 개발 업체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7개 포대로 구성된 미국 사드 프로그램 중 4개 포대를 인수해 본토에 3개, 괌에 1개 포대를 이미 배치했다.
 
나머지 3개 포대는 주로 외국주둔 미군에 배치하는데 미 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항과 요코다 공군기지가 있는 도쿄 지역과 함께 2016년까지 주한미군 부대가 결집하는 평택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가데나 공군기지, 화이트비치항, 해병대 주둔지인 후텐마 등 미군기지가 밀집한 오키나와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비용을 미측과 분담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중국의 강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탐지거리가 2000㎞에 달하는 전방기지모드(Forward-based Mode) AN/TPY-2 레이더가 함께 배치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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