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40대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의 영상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지난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는 ‘한밤에 뺑소니 차량 좀 봐주세요(한 40대 가장인 환경미화원의 사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피해자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친구(피해자)가 도로에서 쓰레기 수거 등 청소를 하기 위해 청소차량 뒤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추돌 후 피해가자 기절한 틈을 타 도주했다”고 말했다.
 
종량제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의 경우 2인 1조로 활동해 또 다른 환경미화원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으나 경황이 없어 번호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이다.
 
피해자는 40대 초반 딸 하나를 둔 가장으로 서울에서 자동차용품점을 하다 건물주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로 장사를 접은 후 친척의 소개를 통해 경기도 환경미화원으로 취직한 성실한 가장이라고 한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왼쪽 무릎 뼈가 조각이 났고 수술은 잘 끝났지만 재활까지 1년 이상 걸린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CCTV영상이 야간상황이라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그냥 일반 사고로 여기는 것 같아 글을 올린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실제 첨부한 16초 분량의 CCTV 영상에는 사고현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쓰레기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지나간 잠시 뒤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글쓴이는 "교통사고는 후유증도 많이 남는 경우도 많고 수술 받고 재활만 1년이라는 병원 말이 그렇지만 더 걸릴 수 도 있는 것 아니야"며 "애도 있고 살아보기 위해 환경미화원 일도 마다 않고 시작했는데 너무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본 보배드림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CCTV 영상을 판독하며 가해 차량의 차종 확인에 나서는 등 ‘제2의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서 큰 역할을 했던 ‘네티즌 수사대’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