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앞으로는 초·중·고교의 수학수업이 평가보다는 체험과 탐구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수학교육의 중장기 비전과 추진과제를 담은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 계획을 보면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고 학생의 체험과 탐구 위주의 수업이 이뤄지도록 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술ㆍ논술형 평가, 관찰 평가, 자기 평가 등 대안 평가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활용성을 검증한 뒤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학 수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찰 평가는 교사가 중간ㆍ기말고사가 아니라 평소 수업에서 학생들의 학습 과정, 성취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수학적 추론, 의사소통 등 학습 과정을 평가 요소에 많이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학교가 실시하는 서술ㆍ논술형 평가도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또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습량과 난이도가 적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올해 9월 예정된 교육과정 개정 고시에서 학생들이 학습할 수학의 최소한의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교육과정을 벗어나 과도하게 어려운 내용을 평가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수학교육의 인프라를 넓히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수학교육과 인재 양성에 힘쓴 교사들을 발굴해 '수학교육상'을 수여하고 수학교육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별 '수학문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시ㆍ도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학 축제를 개최하도록 지원하고 연중 하루를 '수학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학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공유하는 '성공 경험' 우수사례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이번 종합 계획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 종료됨에 따라 수립됐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은 학교 수학교육의 내실화와 수학 대중화에 기여했지만 입시 위주의 학업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 종합계획은 학생이 즐겁게 수학을 배우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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