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하고 뜨개질하는 것을 좋아했던" 여성의 모습 볼 수 있어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히트곡 '진달래꽃'에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라고  노래하던 가수 마야(본명 김영숙)가 '나 보기가 역겹다'(부제 :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는 역설적인 제목의 에세이집을 냈다.

강한 이미지의 곡으로 대중에 각인됐지만 "꽃을 좋아하고 뜨개질하는 것을 좋아하며 예쁜 헤어핀을 꽂는 것도 좋아했던" 여성 김영숙의 모습도 책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마야는 2003년 데뷔곡 '진달래꽃'으로 곧바로 전성기를 맞지만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한계를 만난다.  그녀는 "'진달래꽃'은 데뷔 때의 천진함과 순수함은 사라지고 원숙한 중견가수의 '진달래 할미꽃'이 되어버렸다"고 느껴 11일 일정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람사르습지 투어를 떠난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화, 태안, 목포를 거쳐 제주를 찍고 다시 밀양과 강릉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기까지의 여행기는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여행기 중간 중간 등장하는 학창시절과 6년여의 연습생 시절 이야기, 2집 실패 후의 절망감 등 솔직한 고백이 책을 계속 읽게 한다.

그녀는 반복된 앨범 실패에 한동안 좌절하던 중 국악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말한다. 또한 책에서 7년 만에 선보일 5집 앨범을 언급하면서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실패하더라도, 나는 한 점 부끄럽거나 슬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앨범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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