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흡수통일 준비 소식에 경악"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통일협회는 11일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발언 논란과 관련해 통준위 시민자문단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통준위 시민자문단에 속한 단체가 탈퇴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통준위가 흡수통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통준위 시민자문단 탈퇴를 선언했다. 

민관 합동기구인 통준위는 작년 7월 출범 당시 사회 각계의 통일 의견 수렴을 목표로 경실련 통일협회를 포함해 122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을 설치했다.

통일협회는 "통준위는 민간 통일운동단체를 들러리로 여기고 심지어 통일 담론을 국내 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측면에 머물렀다"며 "그동안 통준위는 정부의 코드에 맞는 인사들 위주로 밀실 논의에 치중해왔고 올해 들어서는 광복 70주년을 명분으로 전시성 행사를 기획·주도하는 관변단체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통준위 관계자는 "아직 협회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탈퇴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며 "정종욱 부위원장 발언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했지만 아직 오해가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언론은 이날 정종욱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통준위가 흡수통일에 대비한 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준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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