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봄만 되면 차트 10원 내 올라...'봄의 캐럴' 별명 얻어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벚꽃엔딩'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2년 3월 발매된 버스커버스커의 1집 타이틀곡 '벚꽃엔딩'은 공개 첫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째 봄 음원차트 상위권에 재등장하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이 곡은 9일 오후 멜론 9위, 올레뮤직 6위, 네이버뮤직 5위 등 여러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앞서 '벚꽃엔딩'은 벚꽃이 피는 봄이면 어김없이 차트 역주행을 하며 ‘봄의 캐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 3월에는 멜론과 올레뮤직 차트 1위에 다시 올라 화제가 됐고 2014년에도 10위권에 진입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현상은 실시간으로 순위 변동 폭이 크고 신곡이 주로 주목받는 음원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로 인해 '벚꽃엔딩'은 다른 음원을 차트에서 몰아낸다는 뜻에서 '음원 깡패', 죽지 않고 살아난다는 의미에서 '음원 좀비'로 불리는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가요계에서는 ‘벚꽃엔딩’의 차트 역주행 현상을 무척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음원 시장에서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면서 소비 주기가 한층 빨라져 국민적인 히트곡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이 소모품처럼 소비되는 시장에서 좋은 곡은 널리 불리고 추억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희망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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