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으로 사진 찍다가 미술품 등 훼손할 우려 커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셀카봉’이 프랑스 주요 박물관에서도 ‘반입 금지’ 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베르사유 박물관은 셀카봉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방문객이 건물 내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9일 보도했다.
 
이는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다가 박물관 내 미술품이나 가구, 유리 등을 훼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베르사유 박물관의 안내원은 방문객에게 이런 권고 내용을 알리고 있으며 몇 주 내로 규정을 개정해 공식적으로 셀카봉 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아울러 파리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도 "셀카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명 명화 등을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은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지만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이 모나리자 등 유명 그림을 배경으로 셀카촬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브르 박물관 대변인은 "관람객은 어떤 물건도 그림이나 조각에 접근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해 2천 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주요 박물관은 셀카봉 금지로 입장객이 줄어들지나 않을까 조심스럽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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