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전문가, 외국 기획공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

[코리아프레스 = 안현아 기자]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과 정명훈 예술감독 처우 문제로 내분을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신뢰도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9일 서울시향이 서울시의회에 업무 보고한 데 따르면 시향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시향 발전을 위해 클래식 음악 전문가, 외국 기획공연 전문가, 변호사, 이사회 이사진 등 10명 내외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특별조사에서의 지적사항을 반영해 서울시향 핵심 5대 분야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시향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향 경영관리팀 관계자는 "이달 중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까지 위원회에서 도출된 안건에 대한 컨설팅 용역을 시행할 것이다. 10월에는 시민과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11월에 최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향은 이번 업무보고에서 38회에 걸친 정기공연과 10회의 음반 발매, 공익사업,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과 일본 도쿄 산토리홀의 초청공연, 타악기 심포지엄 운영 계획도 설명했다. 

5대 분야 개선과제는 시향 비전과 미션 재정립, 수준 높은 연주 기량 향상과 유지를 위한 조직 관리 발전대책, 예산·회계 집행의 투명성 확보,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향유기회 확대, 외국공연 시드 머니(seed money) 등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압축됐다. 

한편 서울시는 정명훈 감독과의 기존 계약을 1년 연장한 가운데 6월 말까지 시의회 지적사항과 공연예술계의 국제적 기준을 반영한 계약서를 마련해 새로 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 관계자는 "국제적 기준에 맞는 계약 매뉴얼을 마련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감독의 기량과 세계적인 인정 등을 반영하면서 시민 눈높이에도 맞는 보수체계 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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