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마지막 장에 'spirit phone' 개발 노력 상세히 기술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847∼1931)이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를 개발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에디슨은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spirit phone) 개발 노력을 자신의 회고록 '일기와 몇몇 관찰'(Diary and Sundry Observations)의 마지막 장(章)에 상세히 기록한 바 있다.
 
이 회고록은 에디슨 사후인 1948년 발간됐지만 정작 영문판에서는 이 마지막 장이 삭제됐다. 하지만 1949년 나온 프랑스어 번역판에는 마지막 장이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일부 미국인들은 에디슨이 상상한 이러한 전화기 설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에디슨의 짓궂은 장난이거나 농담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에디슨 회고록의 마지막 장이 5일(현지시간) '내세의 왕국'(The Kingdom of the Afterlife)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재출간되면서 에디슨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됐다.
 
이 책에 따르면 에디슨은 1870년 후반 자신이 발명한 축음기 소리를 증폭함으로써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 발명 원리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책에 주해를 단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이자 철학자인 필립 보두앵은 에디슨이 심지어 누구든 먼저 죽는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도록 자신과 함께 일하던 기술자 윌리엄 월터 딘위디와 합의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에디슨은 영혼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매우 수다스러울 것이라고 믿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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