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섭취하되 수은 함량 고려해서 먹는 것이 현명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중금속 오염’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생선. 아예 식탁에서 치우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적은 양이라도 먹는 게 나을까?
 
흔히 생선은 심혈관계 질환을 줄여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육류 중심 식문화 탓에 생선 섭취량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미국내 영양 관련 최고 자문기구인 연방 식단지침자문위원회(DGAC)는 다양한 종류의 생선 등 해산물을 먹으라고 권고했다. 한 주에 2회 이상 생선 등 해산물을 먹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참치의 경우 한 주당 섭취량을 6온스(170그램) 이내로 제한하라는 게 DGAC의 입장이다. 참치에 독성물질인 수은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선·해산물 권고량을 채우는 미국인은 5명 가운데 겨우 1명에 불과하다. 또 3명 가운데 1명은 한 주에 한 번 정도 생선을 먹는다. 나머지 절반 가까운 미국인은 생선을 전혀 또는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버드대학이 아이를 임신한 엄마 135명을 대상으로 생선 섭취량이 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흥미롭게도 임신 중에 매주 거르지 않고 생선을 먹은 엄마의 아이는 인식·기억력 측정에서 평균 4점 이상 높은 점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한 엄마의 머리카락에서 측정한 수은 오염 정도가 높을수록 아이의 인식·기억력 점수는 낮게 측정됐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선을 먹되 수은 오염 정도를 가려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 소비자 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은 수은 오염 정도가 심하지 않은 생선으로 ▲새우 ▲가리비 ▲정어리 ▲연어 ▲굴 ▲오징어 등을 지목했다.
 
반면에 ▲농어 ▲넙치 ▲은대구 ▲고등어 ▲참치 등은 수은 함유량이 많은 만큼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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