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건립방해 행위 중단하라    (창원=연합뉴스) 김석기 경남 창원시 제1부시장이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새 야구장 건립방해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9.26     seaman@yna.co.kr
새 야구장 건립방해 행위 중단하라 (창원=연합뉴스) 김석기 경남 창원시 제1부시장이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새 야구장 건립방해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9.26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다이노스 구단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요구를 건립방해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석기 창원시 제1부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KBO와 NC가 새 야구장 입지 선정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은 창원시를 무시하는 것으로 건립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부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그동안 스포츠 매체를 통해 새 야구장 입지에 비판적인 야구계의 입장만이 되풀이된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김 부시장은 "꼭 입지를 마음대로 결정하겠다면 KBO와 NC가 건립비를 부담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혀 새 야구장 건립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 양측의 행태를 비꼬았다.

양측이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무기로 창원시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그동안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고 새 야구장 입지를 선정하는 데 들어간 모든 투자비용과 시민정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

창원시는 지금까지 마산야구장 리모델링 비용 100억원, 새 야구장 입지선정 행정비용 17억원 등 10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자됐다고 주장했다.

박 부시장은 KBO와 NC가 당초 협약한 2군 경기장 건립을 포함한 지역공헌사업 의무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언론을 통해 창원시만 압박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창원시는 그러나 프로야구단을 계속 유치하려는 창원시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시민들에게 여가·레저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야구단이 창원시에 연고를 유지하도록 계속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새 야구장 입지 문제를 원만하게 풀기 위해 박완수 시장이 구본능 KBO 총재, 김택진 NC다이노스 구단주와 직접 만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2011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를 유치하면서 기존 마산야구장 외에 2만5천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진해구 여좌동의 옛 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부지로 확정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KBO, NC를 비롯한 야구계는 옛 육군대학 터는 접근성이 떨어져 입지로 부적절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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