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겨울황사 점차 증가하는 추세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올 겨울 전국적으로 평균 1.2일간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4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2월 기상특성'을 보면 지난달은 대체로 포근했지만 잦은 황사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의 경우 올겨울 황사일수가 6.0일로, 평년보다 5.1일이나 많았다. 이는 서울관측소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특히 22∼23일은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기하층의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짙은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철 황사 주요 발원지인 몽골 및 중국 북부지역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었고 2월에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됐다"며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바람으로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겨울황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겨울에 발생한 황사일수는 1981∼2010년까지는 0.7일이었지만 2000∼2014년에는 1.2일이었다.
 
2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2.0도로, 평년보다 0.9도 높았고 강수량은 25.5㎜로 평년(35.5㎜)의 73%였다.
 
3월에는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초반에 다소 추울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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